학과장 인사말
지난 몇 세기 동안 세계사의 무대 뒤에서 고립되어 왔던 과거를 뒤로 하고, 한국은 최근 경제 성장, 민주화, 한류, 그리고 남북한 관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문화권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존재했던 여러 나라들 가운데 21세기의 대한민국 만큼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경우는 없었을 것입니다.
활발한 교류는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수도 있지만 새로운 경쟁과 갈등, 반목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현실은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인재상을 만들어냅니다. 한국을 하나의 고립된 세상으로 사고하고 한반도 안에서의 풍요만을 추구하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의 한국은 한국을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 한국이 어떻게 세계 속에서 다른 나라사람들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안목과 능력을 지닌 인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2011년 서강대학교는 국제한국학 전공을 설립하였습니다. 국제한국학 전공은 한국이 어떻게 해서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 현재의 한국은 어떠한지, 앞으로 한국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공부하고 이를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국제한국학 전공은 한국과 세계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과정을 두고 있습니다.
국제한국학과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학습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 후 자신의 목표와 장래에 맞춰서 학문을 심화시키고 싶은 학생과 사회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은 각각 특화된 전공을 이수합니다. 국제한국학과는 한국의 문화, 사회경제발전, 그리고 정치와 역사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있는 교수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교수진들이 운영하는 교과과정은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문제의식과 주제를 파악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국제한국학 학생들이 국익을 넘어서 문화의 교류, 공적 원조, 인류의 공존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공공 및 민간외교 분야에 적합한 인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과이지만 국제한국학과가 가진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국제한국학과의 학생들이 이러한 잠재력을 십분 활용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더나아가 우리 학생들이 한국학의 지평을 더욱더 확장할 수 있는 도전을 국제한국학과와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