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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진

  • 김동택

    Tel 02-704-7974
    Email hispolkim@sogang.ac.kr
    Specialty 한국정치사
    Room No. X401
인터뷰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학사, 석사, 박사 모두 서강대에서 수료하였고, 93, 94년에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었습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재직한 바 있으며, 2012년부터 국제한국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제 전공은 한국정치사이고 비교사, 한국과 유럽, 혹은 아시아 국가들의 근대시기의 이행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관심분야입니다. 최근의 연구주제는 개념사 아시아에서 사회과학적 개념들이 어떤 식으로 번역되고 수용되고 확산되고 변형되는지에 관심이 있어 이에 대한 글도 조금 쓰고 있습니다. 강의나 학술적인 영역 이외의 관심으로는 국제한국학과가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여러 프로젝트나 활동들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2. 국제한국학 교수로 부임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미국 옌칭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외국에 계신 분들이 한국학을 하시면서 한국의 주제에 대한 학문적인 성과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아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한국의 고유한 정서와 일반적인 지역연구로써의 한국학 사이의 약간의 정서적, 이론적인 차이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민족주의적 정서와 또 이에 대한 외국에 계신 한국학 전공자들의 반감과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한국을 공부하면서 이런 자기민족 중심적인 차이점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 같아서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를 뛰어넘는 한국학이 가능한지를 생각하면서 학문적인 관심이 생겼습니다. 2000년대에 성균관대학교에서 재직할 당시, 성균관대학교가 국제화에 대한 투자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당시 제 역할은 해외학생들을 성균관대로 유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역할들을 하다 보니 한국학의 세계화, 한국문제의 세계화와 같은 것들이 나의 주된 관심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한국학 관련 정책보고서도 쓰게 되었고, 정부기구, 특히 코리아 파운데이션이나 한국학 진흥 사업단에서 자문을 하게 되면서 한국학의 세계화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경험이 서강대학교가 최초로 국제한국학과라는 과를 만든다고 했을 때 제가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부터 10년동안 관심을 가졌던 분야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것 같아 교수직에 지원을 했고 교수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10년 동안 써왔던 많은 정책보고서, 정부가 추진했던 한국학 진흥 사업, 그리고 어떻게 한국학을 국내적, 세계적으로 한국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새로 신설된 학과에서 한번 실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3.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국제한국학이란?

한국학을 하는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이 한국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거기에 국제라는 이름을 붙였을 때는 그 만남이 서로 소통 가능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자민족 중심적인 (ethnocentric)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간 보편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또 그 안에서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역사, 문학과 같은 여러 가지 분야들이 들어갈 수 있겠고 동시에 인간의 어떤 보편적인 문제와 한국사회가 갖는 특별함과 잘 섞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을 하면 국제한국학과가 지식융합학부에 소속이 된 것도 굉장히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서 여러 학문 분야들로 시각을 결합시킬 수 있는 융합적인 방법을 사용해야만 한국에 대한 설득력 있는 교육 내지는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잘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국제한국학과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아주 다양한 직업군, 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 원칙은 소통이 가능한 한국학, 혹은 한국과 세계의 대화가 가능한 한국연구, 한국교육이 우리 과가 추구해야 하는 것들이죠.
 
4.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첫째로 아까도 이야기한 한국과 세계의 소통을 가능케 할 수 있는 학문적 소양을 쌓는 것입니다.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한국뿐만 아니라 과거의 역사도 잘 이해해야 하고 시공간적 차원의 소통이 가능해야 합니다. 한국을 거리를 두고 소통 가능하게 연구한다는 것은 종합적인 접근을 요하기 때문에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문화, 역사학, 문학 등의 다양한 학문적 기반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융합학문이라는 것은 잘하면 아주 포괄적 접근이 가능하지만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특정한 분과학문에 소속감을 갖고 연구를 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역사나 문학, 철학, 정치학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특별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우리가 비교우위 내지는 한국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과학문들에 대한 기초적 학습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현재 우리 과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인데 이는 내용이 채워지지 않으면 단지 영어를 잘한다는 사실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영어만 잘해서는 특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기본적 학문적 소양이 채워졌을 때에는 이중언어 구사능력은 대단한 장점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것 자체가 장점이 될 수는 있지만, 한국학이라는 관점에서는 한국어를 잘한다고 해서 해외의 학생들 보다는 한국말을 잘할 수는 있으나 국내학생들에 비해 특별히 장점을 갖는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고,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국내학생들 보다는 좀 나을지 몰라도 해외의 학생들에 비해서 큰 장점을 갖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엔 국내, 해외의 학생들 모두보다 뛰어나기 위해서는 언어적 능력 자체가 장점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장점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소통 가능한 연구대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은 저작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제한국학 학생에게 기본적으로 바라는 것은 한국, 외국 서적, 자신들이 읽을 수 있는 책들, 어떤 것이든 많이 섬세하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자신이 특화하고 싶은 분야를 좀 더 열심히 하는, 그런 학업을 했으면 합니다.

둘째로는 한국학이라는 분야가 해외에는 있지만 국내에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모델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모델링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에서 우리 학생들이 좀더 개방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학생들하고 만나는 것, 서강대 학생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것, 같이 모여 활동하는 것, 개인적인 학업, 이러한 것들을 남들보다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한국학과가 신설되었기 때문에 선배들이 없기도 하고 우리 자신이 롤모델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만 합니다. 학업과 각종 활동들에 적극적 자세를 갖고 서로의 장점을 나누는 그런 점들을 바라는 것이죠.